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를 둘러 보자

이스탄불에서 가장 실망했던 곳. 규모는 크지만 살 건 없다. 짝퉁 가방과 옷 가게들, 똑같은 제품들로 가득한 기념품 숍, 피곤한 호객꾼들, 바가지 씌우려고 작정한 상인들. 바로 감 잡고 얼마 있지 않아 나왔다 하하. 하지만 도자기나 카펫, 러그 문양이나 터키 전통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다. 뭔가를 산다기보다, 터키 문화를 경험한다 생각하면 한 번 쯤 가볼만 한 듯!

 

 

 

 

1. 위치, 가는 방법

트램 T1 Beyazit-Kapalıçarşı 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그랜드 바자르 정문을 발견할 수 있다. 술탄 아흐메트 광장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걸어서 가도 무방하다. 운영 시간 09:00 - 19:00

 

 

 

 

2. 그랜드 바자르 Grand Bazaar 

이스탄불의 유명한 전통 시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1461년에 세운 이 시장은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이어져온 역사적인 장소로, 지금까지도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 약 4000 개의 상점이 입점해있으며 기념품, 도자기, 향신료와 차, 찻 잔, 직물, 옷, 가죽, 골동품, 카페트, 조명 등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다.

 

 

일단 기념품 숍부터 둘러본다. 튀르키예 여행을 시작하면, 파란 눈 모양의 부적을 매일 같이 보게 될 테다. 나자르 본주 Nazar Boncuğu, 말 그대로 해석하면 '악한 눈 부적'이라는 뜻으로 악한 눈, 즉 질투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막아준다고 알려져있다. 

 

 

 

마그네틱 구경도 하고.

 

 

 

예전에 터키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이렇게 생긴 2단 주전자로 차를 끓여줬더랬다. 친구 말로는 튀르키예에서는 모두가 이 주전자를 사용한다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 아래 주전자는 물을 끓이는 용도, 윗 주전자는 차를 우려내는 용도로 사용. 차를 마실 때는 윗 주전자에서 진한 차를 따르고, 아래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섞어 취향에 맞게 농도를 조절해 마신다. 튀르키예에 와보니 이 사람들 차에 진심이구나가 여실히 체감됐는데, 그 알아챔이 재밌었다.

 

 

 

아래 도자기와 코스터에 그려진 것과 같은 패턴을 이즈닉Iznik 패턴이라고 하는데, 주로 파랑, 빨강, 초록, 흰색을 사용하여, 식물, 꽃, 기하학적인 형태를 섬세하게 그려넣은 것이 특징이다. 블루 모스크에서도 이즈닉 도자기 타일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다.

 

 

 

그랜드 바자르, 이름대로 넓긴 정말로 넓다. 일행이 있다면 잘 챙기자. 자칫 서로를 잃겠다 싶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구간. 차와 향신료가 가득했다.

 

 

 

터키 전통 간식인 로쿰 lokum. 맛은 옛날 젤리 맛이다. 딱 한 두 개 입에 넣었을 때 맛있다 하하.

 

 

 

카펫 시장 구경도 하고. 옆에 직물 시장도 있었는데, 그건 사진을 안 찍었나보다. 

 

 

 

튀르키예 전통 의상인 카프탄 Caftan 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도 있다. 

 

 

 

 

무얼 사지는 않았지만, 흥미롭게 본다면 흥미로운 것들이 많은 곳. 하지만 한 걸음 뗄 때마다 말 거는 상인에 녹초가 되어서 빨리 나오게 되는 그런 곳. 그럼 여기서 포스팅 끝. 안전 여행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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