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피에르 로티 언덕 가는 방법 총정리, 일출 일몰 맛집 후기

피에르 로티 언덕 Pierre Loti Hill. 이스탄불 전경, 골든혼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장소로 알려져있다. 그럼 피에르 로티 언덕을 올라가는 방법을 알아보자.
 
 
 
 
 
* 일출 일몰 맛집 인증부터 할게요. 이스탄불 일일 투어를 마치고, 일몰을 보러 가면 딱 좋을 듯. 일일 투어 링크는 글 마지막에! 

 
 
 
 

1. 가는 방법

 
일단 에윱술탄 Eyüpsultan 버스 정류장에 내린다. 이후 케이블카, 도보 중 선택해 언덕을 올라가면 된다. 일출 떄 케이블카를 타고 한 번 일몰 때 걸어서 한 번, 이렇게 두 번 올라가봤다. * 구글 지도 검색 시 다음 다음 정거장을 알려줄테다. 구글 버리고 여기서 내리자. 더 빠른 길인가하고 가봤다가 낭패 봄.

 

 
 

1) 도보 이동

 
버스 정류장에 내려 직진하다보면 오른편에 에윱 술탄 모스크와 광장이 나온다. 모스크가 아주 위풍당당 서있기에 쉽게 찾을 수 있을테다. 이후 모스크 왼편으로 나있는 골목으로 향하면 된다. 

 
 
 
그럼 바로 두 갈래 길을 만난다. 피에르 로티 Pierreloti 라 적혀있는 표지판을 따라 왼편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케이블카는 Teleferik 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을 따라 오른편으로 직진하면 된다. 

 
 
 
언덕 길은 에윱 술탄 공동묘지를 가로질러 간다. * 에윱 술탄 공동묘지에 대해서는 아래에 설명하겠다

 
 
 
10분 쯤 걷다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나, 오른쪽으로 가나 정상에 도착하기는 하지만 그냥 오른쪽 길로 가자. 왼쪽으로 갔다가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이것도 해보고 하는 말임.

같이 걸어준 고냥이

 
 
 
언덕을 오르는 중에도 이스탄불 전경을 볼 수 있다. 하 너무 좋았다. 이렇게 5분 쯤 더 걷다보면 군밤 장수, 회오리 감자 장수가 보일 거다. 그럼 정상에 다 온 것이다. 

 
 
 

2) 케이블카 Teleferik

 
다시. 도보 이동 시와 마찬가지로 술탄 에윱 모스크를 지나, 케이블카 Teleferik 표지판을 따라 쭉 걷는다. 아래 사진이 케이블카 정거장 입구이다. 케이블카는 이스탄불 교통 카드로 이용 가능하다. 20리라.  

 
 
 
교통 카드를 찍고 들어서면, 4명 정도 탑승 가능한 케이블카가 기다린다. 이거 타고 올라가면 끝.

 

 * 겨울엔 일출 시간이 8시 즈음이다. 피에르 로티 카페가 8시 30분에 오픈하는데, 그 전에 가서 자리를 잡자. 오픈 전이었는데도 자리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이때가 아니면 앞 줄 자리 앉기 힘들다. 케이블카가 8시에 운행을 시작하니, 정거장 앞에 줄을 서면 된다. 도보 이동 시에는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보자.
 
 
 
 
 

2. 피에르 로티 카페 Pier Loti Tepesi

 
피에르 로티 언덕 정상,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피에르 로티 카페. 사실 피에르 로티 언덕을 오른다는 건 이 카페를 방문하기 위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0년 동안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터키식 커피 Turkish Coffee 한 잔 씩 시켰다. 차이 티를 마셔도 좋다. 어딜가나 차이가 제일 싸. 차이 35 리라, 터키식 커피 100 리라.

 
 
 
이 언덕에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 해군 장교 피에르 로티 Pierre Loti 가 이스탄불 주재 프랑스 상무관으로 있을 때, 이슬람교도이자 터키인인 '아지야데'라는 여인과 열렬한 사랑을 했다고 한다. 그들은 남들의 눈을 피해 이 언덕에 올라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지만 임기가 끝난 그는 프랑스로 돌아가야했고, 이후 여인을 잊지 못해 7년 만에 이스탄불로 돌아왔지만 그녀가 가문으로부터 명예살인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젊은 날의 실화를 바탕으로 '아지야데 Aiziyade'라는 소설을 적는다. 소설이 유명해지고 그가 묵던 숙소는 '로티의 작은 문학관'이 되고, 홍차를 마시던 곳은 '피에르 로티 카페'가 되었다. (초치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피에르 로티는 당시 유부남이었다)

 
 
 
 
 + 에윱 술탄 공동묘지 Eyüp Sultan Cemetery

피에르 로티 언덕에는 이슬람 4대 성지 중 하나인 에윱 술탄 공동묘지가 있다. 에윱은 마흐메드*를 보호하다 숨진 '아부 에윱'의 이름이다. 그는 전쟁 중 마흐메드를 보호하다 숨져 성 밖에 묻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의 묘소가 현재 공동묘지 자리에서 발견되었다. 이를 계기로 마흐메드 2세는 그곳을 성지로 삼아 에윱 술탄 모스크를 세웠고, 이곳에서 술탄 즉위식과 '오스만의 검'을 받는 의식이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에윱 술탄 모스크와 공동묘지는 오늘날 튀르키예의 주요 순례지로, 많은 참배객들이 찾고 있다. * 마흐메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이슬람교의 창시자이다.

 
 
 
일출 보고 다시 내려올 때, 케이블카 안에 고냥이 있었음. 얘가 내 다리 위에 앉아서 재롱부렸다. 헤헤 행복. 뒤로는 에윱 술탄 공동묘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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