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도 행복합니다만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플 TV+ 드라마 추천, 꼭 봐야 할 명작 리스트 애플 티비에는 자극적이진 않지만, 아주 잘 만들어진 드라마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준비했다. 애플 티비를 구독하거나, 체험 기간을 이용 중인 분들을 위한 애플 티비에서 볼만한 드라마 다섯 편! * 순서는 순위가 아니다. 1. 파친코 Pachinko파친코는 한국인 이민 가족의 4대에 걸친 삶을 그린 드라마다. 섬세한 연출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역사와 가족, 정체성을 깊이 탐구하는 이 작품, 한 번 쯤 볼만 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 세브란스 Severance직장과 개인 생활의 기억이 '외과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실험적인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독특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벤 스틸러의 연출이 돋보.. 오징어 게임은 내 기준 졸작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과는 별개로 내 기준 평점 2점을 못 넘기는 작품이다. 그마저도 상업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주는 별점이다.이 평에 어느 정도로 진지하냐면 오징어 게임을 나름 잘 보았다고 평하는 사람과는 영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진지하게 좋은 작품이었다고 평하는 사람과는 영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을 수준이다. 영화 취향이 안 맞는 수준을 넘어, 시선 자체가 아예 다른 거니까. 아 물론 오징어 게임은 시리즈물이다. 오징어 게임은 3년 전 추석 즈음 릴리즈된 걸로 기억한다.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할머니집에서 볼 요량으로 아이패드에 전부 다운받았었다. 내가 아주, 기대를 많이 했다. 티저 영상 때깔이 아주 좋았으니까. 그렇게 오징어 게임을 보았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결.. 한강 소설은 살면서 한 번은 읽어야지 뭐 어쩌겠어 한강 채식주의자 노벨문학상 수상에 난리다. 난리일만하다. 오래 전 채식주의자를 보았는데, 다 읽는데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문장이 가진 흡인력이 대단했다. 문장 하나 하나가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한다고 해야하나. 매 문장마다 눈 앞에 장면이 그려졌고, 그 장면들은 아주 파격적이고 자극적이었다. 그런 탓에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온몸에 기력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내용이 완전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상상했던 장면들, 예를 들면 몸에 꽃을 그린다거나 하는 장면은 온전히 살아남아있다. 아무튼 이 일을 계기로 한강 소설들을 다시 읽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바로 주문.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세트로 주문. 소년이 온다는 그 내용이 고통스러워서 읽기 힘들다고 하던데, 아무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