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이프치히 여행 계획을 세워 보자

라이프치히는 독일 동부 작센주에 위치한 도시로 음악의 도시로 불린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리하르트 바그너, 펠릭스 멘델스존, 로베르트 슈만, 클라라 슈만, 프란츠 리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작곡가와 음악가들이 이 도시에서 활동하거나 이곳과 관련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숍 Café Baum 카페 바움도 있다. 이곳에서 음악가들이 토론을 하곤 했단다. 또 길바닥 곳곳에 표시돼 있는 뮤직 트레일 Music Trail을 따라 음악가들이 생활했던 공간과 작업했던 장소들을 만날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도시인 셈이다. 도시 규모는 작아서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 라이프치히 일일투어. 라이프치히 여행을 계획하다보니, 도시 이름이 알려진 정도와는 달리 정보가 많이 없었다. 특히나 음악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똑똑한 동행자가 필요할 것 같아 일일 투어를 신청했다. "와 교회, 와 오페라 하우스"만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 혹시 나와 같은 상황이거나 부모님 혹은 손님을 모셔야한다면 무조건 추천한다. 자세한 사항, 그리고 후기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자.

라이프치히 실속 투어 - 마이리얼트립

 

  

 

1. 랜드마크 

라이프치히에 간다면 한 번 쯤을 들르게 될 곳, 랜드마크를 알아보자.

 

 

1) 성 토마스 교회 St. Thomas-Kirche
 

1539년 마틴 루터가 종신서원을 한 곳이며, 바흐가 27년 간 지휘자로 근무한 교회. 바흐는 단순히 교회 음악을 담당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음악 행사까지 총괄하는 칸토어 Cantor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교회 제단 앞에 바흐의 무덤과 기념비가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합창을 들을 수 있다. Thomaskirchhof 18, 04109 Leipzig

 
* 종신서원 Votum Perpetuum (Latin) : 가톨릭 수도자가 평생 동안 수도 생활을 하겠다는 서약.
 
 

 

2) 성 니콜라스 교회 Nikolaikirche
 

1989년 동독 민주화 시위, 라이프치히 월요일 시위가 시작된 곳이다. 매주 월요일 교회 앞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평화 시위를 했으며, 동독 붕괴 직전에는 시위 인파가 7만을 넘길 정도로 많아졌단다. 이 시위를 시작으로 동독 전체에 자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다. 그렇게 성 니콜라스 교회는 평화,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독일은 1990년 10월 3일에 통일했다. Nikolaikirchhof 3, 04109 Leipzig

 
 
 
3) 라이프치히 전승 기념비 Völkerschlachtdenkmal 
 

라이프치히는 1813년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독일을 침공한 나폴레옹 군대와 유럽 연합군 간의 전투, 라이프치히 해방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연합군이 승리함에 따라 나폴레옹은 황제에서 물러나고 엘바섬으로 유배되었고, 나폴레옹 제국의 붕괴와 함께 유럽 정치 지형이 재편성되었다. 1913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전쟁 기념비 Völkerschlachtdenkmal가 세워졌으며, 이는 유럽에서 가장 큰 기념비 중 하나이다. Str. des 18. Oktober 100, 04299 Leipzig

 
 
 
4) 게반트 하우스 Gewandhaus
 

1781년에 지어진 음악당.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1781년 첫 개관 이후 여러 차례 재건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1981년에 완공되었다. 라이프치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로서,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공연 확인 및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Augustuspl. 8, 04109 Leipzig

 

 

 

5) 오페라 극장, 오페라 라이프치히 
 

 
 
 

2. 박물관 및 미술관
 

1) 바흐 박물관 Bach Museum
 

성 토마스 교회 맞은 편에 있는 바흐 박물관. 그가 사용한 오르간 콘솔과 악기, 자필 악보, 편지 등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 바흐 관련 영화를 볼 수도,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고. 바흐가 평생을 보낸 도시답구만. Thomaskirchhof 15/16, 04109 Leipzig

 
 
 
2) 라이프치히 미술관 Museum der bildenden Künste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라이프치히의 대표 예술가인 막스 클링거의 작품이 많다. 메인 홀에 놓여진 막스 클링거의 베토벤 조각상이 인상적이라고. 구시가지 한 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데다, 상설전 무료 입장에 내부 카페까지 아주 멋지다고 하니 그냥 들러봐도 좋을 듯하다. Katharinenstraße 10, 04109 Leipzig
 
* 막스 클링거 : 라이프치히 출신 예술가로, 1898년부터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이끌었던 빈 분리파 Wien Secession 명예 회원으로 활동했다. 빈 분리파는 정신적 스승으로 베토벤을 추앙했는데, 이는 새로운 예술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베토벤이 교향곡을 확대하고, 소나타 형식을 변형하면서 고전주의 음악과 결별했듯, 빈 분리파 역시 신고전주의적 아카데미 미술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3) 라이프치히 현대미술관 Kunsthalle Leipzig
 

현대 미술에 초점을 맞춘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열린다. 주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미술을 지원한단다. 
 
 
 

 

3. 여행 코스

 

1) 라이프치히 구시가지 Alter Markt
 

구시가지는 오래된 도시의 중심 지역을 의미한다. 보통 역사적인 건물이나 전통적인 시장이 많이 있는 곳으로, 도시의 과거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장소다.  라이프치히 신 시청사부터, 성 토마스 교회, 바흐 박물관, 성 니콜라스 교회, 라이프치히 대학, 카페 바움 등이 있다. 구시가지 여행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하자.

 
 
 
2) 음악 여행, 뮤직 트레일 Music Trail
 
음악 애호가라면 뮤직 트레일을 따라 여행해도 좋을 듯 하다. 게반트 하우스부터 시작해 차례로, 멘델스존 하우스, 그리그 기념관, 페터스 음악 도서관, 악기 박물관, 요하니스 묘지, 슈만 하우스, 그래픽 지구 음악 출판사, 바그너 기념비, 라이프치히 오페라, 니콜라스 교회, 구 시청, 라이프치히 미술관의 베토벤 조각상, 카페 바움, 자크 호텔, 토마스 교회, 바흐 박물관, 클라라 비크 생가, 구 음악원 위치, 구 게반트 하우스 위치, 성 파울리 교회, MDR 큐브, 라이프치히 관광 안내소까지 연결된 길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과 포스팅으로 대신하겠다.

 
 
 
 
 
4. 레스토랑 및 카페
 

1) 아우어바흐 켈러 Auerbachs Keller
 

괴테가 라이프치히에 공부하던 시절 단골처럼 드나들던 비어홀이라고 한다. 괴테 파우스트에도 이 아우어바흐 켈러가 나온단다. 파우스트 유명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물론 현재는 새로 지어진 쇼핑몰 지하로 이전해 예전 위치가 아니긴 하다. 작센 지방 향토 요리를 파는 듯. 미리 예약하고 가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Grimmaische Str. 2-4, 04109 Leipzig

 
 
 
2) Thuringer Hof zu Leipzig

 

독일 전통 레스토랑. 500년 역사를 자랑한단다. 독일 전통 음식인 학센 Schweinshaxe, 자우어브라텐 Sauer Braten, 부어스트 Wurst가 인기다. 미리 예약하고 가자. Burgstrasse 19, 04109 Leipzig

 
 
 
2) 60 seconds to napoli Leipzig

 

현지인이 추천한 이탈리아 피자 레스토랑. 과카몰리, 파르마햄, 방울토마토, 홈메이트 바질 페스토 4가지 종류 피자가 한 번에 있는 메뉴 '브루스게타 최고의 맛 Best of Bruschetta'이 인기란다. 그 외에도 맛있어 보이는 피자 한 가득이다. 츄릅. 예약 무조건 해야 한다. Gottschedstraße 1, 04109 Leipzig

 
 
 
3) 카페 바움, 아라비아의 커피나무 Zum Arabischen Coffe Baum * 현재 임시 휴업 중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카페. 1566년부터 영업해왔으며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요하네스 브람스와 같은 클래식 음악가들과 예술가들이 자주 찾던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바그너와 실러가 단골이었단다. 위 층에 커피 박물관에서는 바흐의 친필 악보와 초상화, 그리고 그가 사용하던 악기를 볼 수 있다. 바흐의 커피예찬곡 '커피 칸타타' 악보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Kleine Fleischergasse 4, 04109 Leipzig

 
 

 
5. 그 외
 

1) 라이프치히 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수학자 뫼비우스,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화학자 빌헬름 오스트발트, 심리학자 빌헬름 분트 등 명망 높은 학자들이 교수로서 가르쳤고, 작가 괴테, 작곡가 바그너, 철학자 니체,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 그리고 독일 전 총리 앙겔라 메르켈 같은 유명한 인물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배웠다. 괴테는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1765년부터 1768년까지 4년 동안 법학을 공부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이 대학을 졸업했다고.

 

 

 

2)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그럼 이제 직접 가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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