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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여행자의 국내 여행 일지/독일

독일 라이프치히 전승기념비를 구경해보자

라이프치히는 1813년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독일을 침공한 나폴레옹 군대와 유럽 연합군 간의 전투, 라이프치히 해방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연합군이 승리함에 따라 나폴레옹은 황제에서 물러나고 엘바섬으로 유배되었고, 나폴레옹 제국의 붕괴와 함께 유럽 정치 지형이 재편성되었다. 그로부터 100년 후 라이프치히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전쟁 기념비 Völkerschlachtdenkmal가 세워졌으며, 이는 유럽에서 가장 큰 기념비 중 하나이다. 그럼 이제 전승기념비를 구경해보자!

 

 

 

 

* 라이프치히 여행 계획 총정리

 

독일 라이프치히 여행 계획을 세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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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치히 일일 투어 후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일일 투어를 해보자, 라이프치히 개인 투어 후기

라이프치히는 독일 동부 작센주에 위치한 도시로 음악의 도시로 불린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리하르트 바그너, 펠릭스 멘델스존, 로베르트 슈만, 클라라 슈만, 프란츠 리스트와 같은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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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치, 가는 방법

 

트램 15번을 타고, 전승기념비 Völkerschlachtdenkmal 역에서 내리면 된다. Str. des 18. Oktober 100, 04299 Leipzig

전승기념비 트램 정류장

 

 

 

라이프치히 중앙역 바로 앞, 15번 트램이 지나가는 정류장이 있다. 사진 상 가장 바깥쪽 Steig D로 가면 된다. 

라이프치히 중앙영 앞 트램 정류장
15번 트램

 

 

 

전승기념비 Völkerschlachtdenkmal 도착. 전승기념비 정면 기준, 오른쪽 길로 가면 정문이 나온다. 

전승기념비 가는 길

 

 

 

 

 2. 라이프치히 전승 기념비 Völkerschlachtdenkmal 


나폴레옹 시대 종언을 알린 라이프치히 전투, 그리고 그 당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  Völkerschlachtdenkmal. 내부를 구경할 수 있으며, 윗층으로 올라가 라이프치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 10유로. 오디오 가이드 1유로.

전승기념비 외관

 

 

 

가까이 다가갈 수록 그 규모에 압도된다. 물론 피라미드와 아부심벨 정도의 전율은 아니었지만,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웅장하다. 라이프치히에 머물게 된다면 꼭 한 번 가보시라.

전승기념비 앞모습
전승기념비 전면
전승기념비 탑

 

 

 

기단에는 12명의 군인상이 빙 둘러 서있다.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기면, 저 조각상들이 호그와트 조각상 마냥 깨어나서 지상에 착지하는 거지. 상상 해보라고. 재밌다고.

전승기념비 군인상

 

 

 

기념비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석상은 대천사 미카엘, 독일 발음으로 미하엘 St. Michael. 

전승 기념비 전면 조각

 

 

 

석상 위로 '신은 우리와 함께 Gott mit uns' 글씨가,석상 옆으로는 독일을 상징하는 동물인독수리와 라이프치히 전쟁에 희생당한 군인들이 새겨져 있다. 

전승기념비 전면 조각
전승기념비 전면 조각

 

 

 

크리프트 1층. 고개 숙인 병사 석상 8개가 둥글게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전쟁에서 쓰러진 병사들을 상징하며, 그 뒤로는 죽은 이들을 수호하는 조각상인 토텐벡허터 Totenwächter가 자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죽은 자의 수호자라는 뜻이다. 공간 자체가 주는 분위기도 엄숙한데, 장엄한 음악까지 흐르니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좀 무섭기도 하고.

전승기념비 내부 조각상들
전승기념비 내부 조각상들

 

 

 

나폴레옹의 책상. 안내문 맨 아래에 ‘이 책상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투의 패배를 가져온 명령을 내린 책상이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전쟁 중 나폴레옹은 이 책상에 앉아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가 지다니 어흑.

전승기념비 나폴레옹 책상

 

 

 

크리프트 2층. 4개의 거대한 좌상이 홀을 둘러싸고 있다. 이 4개의 석상은 독일 국민이 가진 자질을 상징한단다. 두 팔로 어깨를 감싼 석상은 용기를,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눈을 감고 있는 석상은 희생을, 다리 사이에 어린이를 안고 있는 석상은 신념을, 양팔로 갓난 아기를 안고 있는 석상 국민의 힘을 뜻한다고. 국민의 힘?

 

 

 

 

좌상은 9미터가 넘는데, 그래서 옆에 서면 아주 쪼꼬미가 된다.

전승기념비 좌상

 

 

 

 사진 열심히 찍는 나를 찍은 사진. 

전승기념비 좌상

 

 

 

고개를 들어 돔을 바라본다. 돔지붕에는 말을 탄 기병이 줄지어 조각되어 있다. 기병은 모두 324명으로 실물 크기다.

전승기념비 돔
전승기념비 돔

 

 

 

이제 전망대로 올라가보자. 생각보다 꽤 많은 계단을 올라야한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창으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나온다. 예쁘다.

전승기념비 창문

 

 

 

헉헉. 다 올라왔다. 장애물 없이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는 일도,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감각도 다 좋았다. 성처럼 생긴 건물은, 공원형 공동 묘지 Sudtriedhof 의 종탑이라고 한다.

전승기념비 전망대
전승기념비 전망대

 

 

 

이 사진에는 슬픈 사실이 하나 있다. 라이프치히 여행 직후, 베를린으로 돌아와 평화로운 삶을 살던 어느 날 폰을 소매치기 당했다. 망할. 다시 폰을 사서 아이 클라우드 연결을 했는데 라이프치히 사진이 하나도 백업이 되어있지 않았다. 라이프치히 게시글의 모든 사진은 예전에 라이프치히 스치듯 들렀을 때 찍은 사진, 친구가 찍은 사진, 그리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던 사진이다. 구구절절

전승기념비 전망대 기념 사진

 

 

 

이제 내려갈 시간. 아치형 계단을 끊임 없이 밟으며 내려온 탓에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 어지러와서 풀썩거렸다. (사진 없음)

 

 

 

전승기념비를 중심으로 둥글게 산책로가 나있었다. 그곳에서 주민들이 강아지와 산책을 하거나, 조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날이 따뜻해지면 산책길따라 초록 나무가 서있겠지.

전승기념비 산책길

 

 

 

전승기념비 관람을 마치고, 다시 라이프치히 시내로 향했다. 

아우구스투스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