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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여행자의 세계 여행 일지/아시아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성 소피아 모스크를 둘러 보자

성 소피아 Hagia Sophia Grand Mosque 는 ‘성스러운 지혜’란 뜻으로 그리스어로는 ‘하기아 소피아’로 표기되고 터키에서는 ‘아야 소피아’라고 부른다. 로마와 비잔틴 제국 시대에 동반 정교회 성당으로 지어졌으나, 오스만 제국 시절에 이슬람 사원, 모스크로 바뀌었다. 1935년 세계 1차 대전 패배 이후 튀르키예가 건국되면서 박물관이 되었다가, 2020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슬람 지지층 결집을 위해 다시 모스크화하였다. * 2024년부터 입장료 부활, 동시에 1층은 현지인 기도 공간으로만 사용되어 관광객 입장 금지. 관광객은 2층만 입장 가능. 돈도 받으면서 들어갈 수도 없게 했네. 어쩌게쏘.

 

 

 

 

  1. 위치
  2. 운영 시간 및 입장료
  3. 복장 규정
  4. 아야 소피아

 

 


1. 위치

트램 T1 Sultanahmet 역에서 내리면 정면에 술탄아흐메트 광장과 블루 모스크, 왼편에 아야 소피아가 보인다. 왠만한 관광지는 전부 이 근방에 위치한다. T1 Sultanahmet 역 도보 3분.

아야 소피아 전경

 
 

 

2. 운영 시간, 입장료 
 

운영 시간은 09:30 - 20:00. 예배 시간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예배 시간은 [hagia sophia prayer times]을 검색하여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더라. 입장료 25유로, 970리라. 카드 결제 가능.

* 기도 시간 직전에 들어가는 바보 짓을 하지 말자.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시큐리티한테 쫓겨난다. 그리고 다시 입장할 수 없다. 블루 모스크는 무료라 타격이 없는데 아야 소피아는 출혈이 심할 것.

아야 소피아 표

 
 
 
 

3. 복장 규정

모스크에 들어가기 전 몇 가지 규칙을 지켜야한다. 첫째 복장이다. 모스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복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 성별에 상관 없이 어깨를 덮는 상의, 무릎을 덮는 길이의 바지를 입어야하며, 여성의 경우 머리를 히잡 또는 스카프로 가려야한다. 블루 모스크에서는 스카프와 치마를 무료로 빌려주지만, 아야 소피아는 돈을 내고 빌려야하니 참고! 돈독 올랐나.

아야 소피아 매표소

 
 

 

4. 아야 소피아

(간단히 말하자면) 아야 소피아는 비잔틴 제국의 성당으로 지어져, 이후 모스크박물관을 거쳐 현재는 다시 모스크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독특하게 혼합된 건축물이 되었다. 기독교의 흔적인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는 동시에, 모스크로 전환되며 기도 방향을 표시나는 미흐라브, 미나레, 캘리그래피 패널 등 이슬람적 요소도 볼 수 있다. 그럼 2층 입구로 들어가보자.

아야 소피아 입구
2층으로 들어서는 입구

 
 
 
2층에 들어서면 노란 돔 천장이 우리를 맞이한다. 옆으로 본당이 펼쳐진다.

아야 소피아 내부 인테리어
아야 소피아 내부 인테리어

 
 
 
본당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아랍어 캘리그라피가 그려진 커다란 원형 패널이었다. 이는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칼리프들의 이름을 쓴 것이라고 한다. * 칼리프란 무함마드의 후계자이자,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를 말함

아야 소피아 캘리그라피
아야 소피아 캘리그라피 클로즈업

 
 
 
이슬람에서 캘리그라피가 발달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슬람은 신의 형상이나 신과 관련된 이미지를 묘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화나 조각 대신 캘리그라피가 발달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신의 말씀인 꾸란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에 전력을 다한 것.

아야 소피아 돔 캘리그라피

 
 
 
다음으로 눈에 띈 건 거대한 세라핌 천사 벽화. 세라핌은 천사 계급 중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존재로, 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찬양하고 호위하는 역할이다. 성경에서 여섯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며 두 날개는 얼굴을 가리고, 다른 두 개는 발을, 나머지 두개는 날아다니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이는 신의 위엄 앞에 겸손과 경외심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르세라핌?

아야소피아 르세라핌 벽화

 
 
 
총 4명의 천사가 그려져 있으며, 그 중 하나만 얼굴을 드러나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오스만 제국 시대에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하면서 금속 뚜껑으로 가렸던 것을, 2009년 복구 작업을 통해 다시 공개한 거라고. 프레스코화로 그려졌다. * 프레스코화란 젖은 석고나 벽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석고가 마르기 전 물감을 칠해 시간이 지나면서 색감이 깊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야소피아 세라핌 벽화 클로즈업
아야소피아 세라핌 벽화 얼굴

 
 
 
아야 소피아의 중앙 돔은 지름 약 31.7m, 높이 약 55.6m로 그 크기와 웅장함으로 유명하다. 주목할 점은 중앙 돔이 기둥이 아닌, 보조 돔들에 의해 지탱되어 돔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공간이 더욱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야 소피아 돔

 
 
 
또한 아야 소피아는 내부로 많은 빛이 유입되도록 설계되었단다. 돔의 상단에 40개의 창문을 배치, 2층과 하부에도 많은 창문을 내 건물 전체에 자연광이 흐르도록 했다. 빛은 신성함을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로, 신의 존재를 암시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고. 

아야 소피아 창문

 
 
 
왕비가 예배를 보던 자리. 이슬람 사원으로 이용되던 때에 1층은 남성, 2층은 여성들의 기도 공간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1층에서 다같이 예배하는 듯. 물론 여성들은 신발장 뒤로 가겠지만. * 여기 사진을 못 찍어서 꽃보나 누나 자료 화면으로 대신

왕비가 예배를 보던 자리
왕비가 예배를 보던 자리, 방송 화면

 
 
 
지금부터는 모자이크화 감상이다. 오스만 제국 시절, 건물의 용도를 성당에서 이슬람 사원으로 바꾸면서 기독교 관련 작품들은 전부 회반죽으로 발라버렸다고 한다. 1935년 박물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후 벽을 씻어내는 작업을 한 결과 상당수 모자이크가 발견되었고 여전히 복원 중이라고.

모자이크화

 
 
 
나머지 모자이크화들도 회칠된 것을 복원한 것이다.

모자이크화 롱샷
모자이크화1



 
최근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천장에 그려진 성모마리아 모자이크화는 흰 천으로 가렸다고. 참 재밌는 건물이 아닌가 하하.  

흰 천으로 가려진 성모마리아 천장화

 
 

기도 시간을 앞두고 밖으로 나왔다.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 모자이크와 무슨 문이었는데, 이쯤 배고파서 그냥 나왔다. 부디 꼼꼼하게 보시길. 

 
 
 
모스크 출구 바로 앞에 세족 시설이 있어, 무슬림 신자들이 모스크에 들어가기 전 발을 씻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도 남자만 씻는다는 사실.

아야 소피아 세족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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