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레메에 도착한 첫쨋 날 혼자 이리저리 걸어다녀보았다. 그리고 감을 잡았다. 아 여기는 투어든, 택시든, 오토바이든 이동 수단이 필요하겠구나. 걸어서 다니기에는 무리겠구나. 바이크를 빌릴까했는데, 실물 운전면허증을 들고 오지 않아서 대여 불가. 그래서 선택한 그린 투어. 특히 그린 투어 지역은 도보로 이동 절대 불가 하하.
* 카파도키아 여행자의 90% 이상이 참여한다는 카파도키아 그린 투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시는 터키 전문 가이드분이 인솔하신다. 아주 유쾌하셔서 투어 내내 즐거웠다. 인당 98,000원. 후기와 자세한 투어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자.
카파도키아 그린투어 :: 터키 튀르키에 (한국어/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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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팅 장소
오전 10시. 괴레메 버스 정류장 집합.
2. 카파도키아 그린 투어 후기
괴레메 파노라마, 데린쿠유 지하도시, 셀리메 동굴 수도원, 으흘랄라 계곡을 차례로 들른다. 메인 코스 외에 가는 곳들은 가이드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는 듯.
1) 괴레메 파노라마 Göreme panorama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기암괴석과 드넓은 협곡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 파노라마에 서는 순간, 눈이 시원해질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절경 앞에서 그냥 멍해질테다. 와. 와. 와.
2) 데린쿠유 지하도시 Derinkuyu
데린쿠유는 대규모 지하도시로, 튀르키예어로 '깊은 우물'이라는 뜻이다. 과거 기독교인들이 박해와 외적의 침입을 피해 만든 거대한 지하 도시로, 내부에는 거주 공간, 교회, 와인 저장고, 학교, 환기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단다. 이렇게나 완벽한 도시라니 참으로 신기.
좁고 경사진 길이 많아 조심 조심 걸어야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최대 깊이 약 85m에 달하며, 연구에 따르면 최대 18~20층까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단다. 현재 관광객이 출입할 수 있는 구역은 약 지하 6~8층 정도이다. 흥미롭게도, 닭을 쫓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학교와 와인 저장고.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최대 2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청된단다. 이곳에서 수만 명이 실제로 생활했다는 걸 상상하면 신비롭고도 놀라운 기분이 들었다.
3) 셀리메 동굴 수도원 Selime cathedral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크고 완성도가 높은 동굴 수도원으로, 기독교인들이 외적의 침입과 박해를 피해 숨어 지내던 장소다. 8-9세기 경 비잔틴 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 기암괴석 사이를 오르내려야하니, 미끄러지지 않도록 운동화를 신고가는 걸 추천
셀리메 동굴 수도원은 카파도키아에 남아 있는 여러 수도원 중 규모와 설계 면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교회, 예배당, 식당, 수도사들의 숙소,주방, 와인 저장고, 마구간 등 다양한 공간이 남아있다. 하 정말 멋지지 않은가.
셀레메 동굴 수도원은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 디자인에 영감을 준 장소로도 유명하다. 튀르키예 정부가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 실제 촬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제작진이 이곳의 독특한 지형을 참고해 세트를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진짜 타투인 Tatooine 행성 비주얼과 유사함!
중앙예배당. 수도사들과 신자들이 공동으로 예배를 드리던 장소.
교회. 교회 내에는 제단과 성화 흔적이 남아 있으며, 돔 형태의 천장과 기둥 구조가 특징.
대성당. 수도원 내 가장 크고 중요한 공간으로, 높은 천장과 둥근 아치가 특징이다.
비잔틴 시대 벽화가 일부 남아 있다.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사도들, 성인들의 모습 등이 그려져있다.
한참 둘러보고 집합 시간이 되어 내려왔다.
4) 으흘랄라 계곡 Ihlara Valley
카파도키아 남서쪽에 위치한 협곡으로, 하산다으 Hasandağı 화산이 분출한 후 용암이 굳어지고, 침식되며 형성되었다. 정말 장관이다.
여기서 4km 정도의 미니 트레킹 코스를 걸었다.
으흘랄라 계곡에도 동굴 교회가 있었다. 이곳 또한 비잔틴 시대에 기독교인들이 외적의 침입과 박해를 피해 숨어지내던 장소였단다. 계곡을 따라 100개 이상의 동굴 교회와 수도원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일부만 보존된 상태지만 여전히 벽화가 남아 있는 교회도 있었다. 신비로움.
아기 고양이. 귀여워!!!
5) 피죤 밸리 Pigeon Valley
과거 카파도키아 지역 주민들이 비둘기를 키우던 공간이다. 바위 곳곳에 뚫린 작은 구멍들은 비둘기 둥지로 사용되었으며, 당시 비둘기 배설물을 포도밭의 비료로 활용하고, 비둘기 알은 프레스코 벽화 제작에 이용했다고 한다.
뒤로는 우치히사르 Uçhisar 성이 보인다. 정말 장관이다. 실제로 보지 않으면 설명이 안 돼...
비둘기가 심하게 많긴 함. 다른 여행자들이 빵 부스러기 던져주니 아주 난리다.
진짜 귀여운 애기 조랑말. 귀여워!!!
3. 후기
카파도키아 메인 투어는 단연 그린 투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가이드를 만나도 기본적으로 만족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가이드에 따라 투어의 정말 좋았냐, 좋았냐의 차이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점에서 이번 투어는 만점을 주고 싶다.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굿하는 튀르키예 가이드님 정말 최고다. 투어 내내 역사, 정치, 문화, 날씨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정말 유익했다. 유쾌함은 덤. 다른 후기를 봐도 똑같이 칭찬일색이라 호불호 없을 듯. 돈이 아깝지 않은 투어였다. 해당 투어 링크는 아래에 첨부하겠다.
+ 그린 투어, 레드 투어 지도. 그린 투어 포인트들은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멀리있어서 투어, 택시 혹은 바이크 대여를 추천한다.
튀르키예 여행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아래 다른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좋은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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