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미 일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아마 무직인 혹은 알바를 하며 지내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나도 그 중 하나다. 용돈은 벌고 싶지만, 정기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신 분들, 그리고 강아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Rover 로버 앱을 추천한다. Rover 로버는 반려인과 펫시터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본인은 호기심으로 시터 등록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뢰가 들어와 5일 간 강아지를 맡아보았다. 그럼 시터 등록 방법과 매칭 과정, 시팅 경험을 공유해보겠다.
1. Rover 로버 가입
앱을 다운 받고 계정을 생성한다. 아래 링크를 통해 가입하거나, 추천인 코드 YEONH95664 를 입력하면 10유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https://www.rover.com/sit/yeonh95664
2. 시터 등록
Become a sitter 시터 되기를 누른 후, 프로필 작성을 시작한다. 사진과 함께 반려동물을 돌보았던 경험이면 충분하지만, 관련 자격증이나 교육 증명이 있다면 더욱 좋다. 프로필 작성이 끝났다면 본인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설정한다. 서비스로는 도그 워킹, 데이 케어, 방문 돌봄, 시팅, 보딩이 있다. (용어는 아래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서비스마다 가격 책정도 직접할 수 있다. 이렇게 프로필 작성을 끝낸 후에 제출하면 수일 내로 로버 팀 검토 후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 Dog Walking 도그 워킹
강아지 산책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
- Doggy Day Care 데이 케어
하루 동안 강아지를 돌봐주는 서비스. 주로 반려인이 직장에 가야하거나 외출을 해야할 경우, 낮 시간 동안 강아지를 돌보게 된다.
- Drop-In Visits 드랍 인 비짓
정해진 시간에 잠깐 방문하여 강아지를 돌봐주는 서비스. 일반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진다.
- House Sitting 하우스 시팅
반려인의 집에서 강아지를 돌보는 서비스로 일 박 당 가격을 책정한다. 강아지의 생활 환경을 유지해, 돌봐주는 사람이 바뀌더라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반려인이면 하우스 시팅은 많이 불안할 것 같긴 하다. 타인이 우리집에서 먹고 자는 것 아닌가.
- Boarding 보딩
본인이 사는 집에서 강아지를 돌보는 서비스로 일 박 당 가격을 책정한다. 보통 주인이 휴가를 떠나거나, 출장을 가야하는 등 지역을 이동할 때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3. 매칭
서비스가 필요한 반려인들이 프로필을 본 후 메시지를 보낸다. 대화 후 조건이 맞으면, 반려인이 예약을 컨펌한다. 영상 통화를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고, 예약 컨펌 후에 잠깐 만나기를 요청하는 분도 계셨다. 난 다 응했다. 아래 사진은 내 첫 고객이자 마지막 고객인 밀리. 강아지 산책이 시키고 싶을 때 재미삼아 또 할테지만 지금은 일을 멈췄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되더라. 왜냐고. 강아지 너무 귀엽기 때문. 한 번 볼 거 두 번 보고, 하루 한 번 산책 시킬 거 얘네 좋아하는 거 보면 두 번 세 번 나가게 된더라. 하하. 내가 이 일을 업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애정을 가지고 돌봤을 수도 있다. 아무튼 본인은 이 일이 처음이라 일박에 30유로로 책정했지만, 전문적인 경력이 있다면 단가를 더 올려서 적어두자. 그래야 돈이 된다.
3. 시팅
강아지를 돌본 경험이 있었기에 일이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밀리가 너무 예뻤고, 또 반려인의 걱정이 공감된 나머지 내 시간을 너무 쏟고 말았다. 매일 매일 일기를 써서 보내줬으니까. 푸하하. 거기다 하루에 많으면 세 번 산책했다. 인건비도 안 나오겄네. 아무튼 난 별점 5점 시터가 되었다. 밀리 보고 싶다.
강아지를 좋아한다면 오히려 하지 말아야할 알바가 아닐까싶지만, 아무튼 똑똑하게 해보시길. 강아지는 귀엽고 밀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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