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예레바탄 사라이를 구경해보자

예라바탄 사라이 Yerebatan Sarnıcı 는 동로마 제국 시대 만들어진 저수조이다. 예레바탄은 터키어로 "땅 속에 가라앉은"이라는 뜻으로, 저수조가 지하에 위치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1. 위치, 가는 방법

트램 T1 Sultanahmet 역에서 내리면 정면에 술탄아흐메트 광장, 왼편에 아야 소피아가 보인다. 아야 소피아 바로 왼편에 예레바탄 사라이가 위치해있다 찾을 수 있다. T1 Sultanahmet 역 도보 3분, 아야 소피아 도보 1분.

아야소피아 왼편 길목에 바로 예레바탄 사라이가 있다.

 
 
 

 

2. 입장 시간

매일 오픈. 주간 오전 9시부터 밤 6시 30분까지 900리라. 야간 7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1400리라. * 2025년 1월 기준 가격. 이스탄불 유명 관광지 입장료가 실시간으로 오르는 상황이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자.

 
 
 

 

3. 예라바탄 사라이  Yerebatan Sarnıcı

6세기 경 비잔틴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 황제가 시민들에게 생활 용수와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지하 저수지. 길이 140m, 폭 70m, 높이 9m의 규모를 자랑하며, 약 8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멋지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곳. 낮은 조도와 바닥에 깔린 물 때문에 기본적으로 음산하지만 장엄한 분위기가 난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조명색이 변하는데, 빛 색깔따라 장소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었다. 5분 간격으로 바뀌는 듯.

 
 
 
예레바탄 사라이에는 총 336개의 대리석 기둥이 서있다. 이 기둥들은 각기 다른 신전에서 가져온 것으로, 저마다 독특한 형태와 문양을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리스 신화 속 '메두사'의 모습을 새긴 두 기둥이 가장 인기가 많다. 

 
 
 
다음으로 유명한 기둥은 '눈물의 기둥'이다. 지하 저수조를 건립할 때 희생된 6000여 명의 노예를 기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내부가 습해 기둥에 새겨진 문양을 따라 물이 흐르곤 하는데, 그 모습이 꼭 눈물을 흘리는 것 보인다.

 
 
 
이쯤되니 궁금증이 생긴다. 왜 지하에 저수조를 만들었을까? 비잔틴 제국은 예로부터 내부 반란과 외부 침략이 끊이지 않았는데, 당시 많은 사람을 한 번에 몰살시켰던 방법 중 하나가 물에 독을 타는 것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생활 용수와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지하에 저수조를 건설한 것이다.

 
 
 
예라바탄 사라이는 공간이 주는 신비로움 덕분인지 '007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인페르노' 등 여러 유명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단다.  아래는 영화 007 한 장면.

 
 
 
 
야간에는 음악 콘서트도 열린단다. 거기다 야간에는 입장료가 비싸 사람이 상대적으로 아주 적어서, 인생 사진 남기려면 야간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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