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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일기/독일 생활 정보

10. 독일에서 집 구하기 : 용어를 알아보자

 

베를린에 온 걸 환영한다. 환영했으니 이제 집을 구해보자. 베를린에서 집 구하기 정말 어렵다고들 한다. 특히나 이곳에 연고가 없을 경우 발품을 많이 팔아야한다. 일단 용어부터 알아보자.

 

 

 

 

 

1. 집 형태

 

- 베게 WG, Wohngemeinschaft 

간단히 말해 쉐어하우스다. 각자 방이 따로 있고, 부엌 화장실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쓰는 거다. 간혹 거실이 있기도 하다. 베게마다 분위기와 생활 방식은 천차만별인 듯하다. 각자의 영역을 철저히 지키는 베게가 있는가하면, 가족처럼 지내는 베게도 있다. 장점은 당연히 합리적인 월세다. 단점이은 룸메이트와 맞지 않을 경우, 혹은 진짜 룸메이트가 미친 사람일 경우에 마음이 힘들어진다. 내 독일 친구 하나는 대학생 때 베게에 살았었는데, 룸메가 냉장고에 자기 음식을 훔쳐 먹어서 대판 싸웠다고. 하지만 로맨스가 싹트기도 한다. 또 다른 독일 친구 하나는 베게에서 여자친구를 만났다. 

 

- 아인 찜머 보눙 Einzimmerwohnung

아인첼 찜머라고들 하는데 이는 정확한 단어는 아니다. 아인 찜머 보눙이 정확한 말이다. 우리말로 하면 원룸이다. 처음에 조금 헷갈렸던 것이 아인 찜머 보눙이라고 하면 방 하나가 있다는 말인데, 뭔가 거실 하나에 방 하나가 딸려있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거실도 방 하나로 치더라. 그래서 쯔바이 찜머는 거실에 방 하나, 트라이 찜머가 거실에 방 두개 이런 식.

 

- 쯔바이 찜머 보눙 Zweizimmerwohnung

방 두개 혹은 거실에 방 하나.

 

 

 

 

 

2. 임대 방식

 

- 나흐미터 Nachmieter

현 세입자 다음으로 살 사람을 말한다. 그러니까 나흐미터는 집주인과 계약을 맺고 정식 세입자가 되는 거다.

 

- 츠비센미터 Zwischenmieter

현 세입자가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방을 오래 비울 경우에 그 기간 동안 타인에게 세를 내주는 경우를 말한다. 츠비센 뜻 자체가 between 사이에라는 뜻이다. 츠비센 방은 구하기 힘들지 않아서, 처음 독일에 와 집을 구하고 있다면 츠비센을 잘 활용하자. 본인도 입독한 후 3개월은 츠비센에서 머물렀고, 그 기간동안 집을 찾았다. 하나 더 말하고 싶은 건, 아무리 츠비센이라고 해도 계약서는 꼭 쓰도록 하자.

 

 

 

 

 

3. 월세와 공과금

 

- 칼트미테 Kaltmiete

기본 방세. 

 

- 네벤코스텐 Nebenkosten

전기세, 가스비 등 공과금

 

- 밤미테 Warmmiete

기본 방세와 네벤코스텐을 합한 집세. 처음 칼트미테와 밤비테 용어를 들었을 때 귀엽다고 생각한 사람 나뿐인가. 차가운 월세와 따뜻한 월세라니.

 

- 카우치온 Kaution

보증금. 보통 칼트미테의 2~3배 정도를 보증금으로 낸다.

 

- 나흐찰룽 Nachzahnung

추가 지불금. 독일 전기세, 물세 미쳤다. 네벤코스텐은 고정이지만 전기를 과하게 썼다거나, 물 낭비를 심하게 했다면 나흐찰룽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아껴야 거지 꼴을 면한다. 

 

 

 

 

 

알아야할 게 더 있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