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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일기/독일 생활 정보

03. 독일 유학 준비 비자 받아내보자

 

난 J가 아니다. 엄청난 P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는 인생에 없던 미친 사람. 그런 나도 독일와서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미리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추방이니까. 또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돈으로 메꿔야하는 일이 생긴다. 독일 이 녀석은 나를 거리로 나앉게 할 삼산인가하는 생각도 했었다. 아무튼 이런 나도 2년 짜리 유학 준비 비자 받았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차곡차곡 서류를 모아보자!

 

 

 

 

 

0. 준비해야할 서류

 

일단 준비해야할 서류를 정리해보자.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 쉬운 것부터 차례대로 설명하겠다.

 

- 유효한 여권

- 여권 사진

- HZB인증, 독일 대학 입학자격이 인정될 수 있는 학력 증명

- 안멜둥

- 비자 발급 신청서

- 재정 증명, 슈페어콘토

- 건강 보험

- 3개월 치 어학원 등록증 

- 예약 메일 인쇄본

- 비자 수수료

 

 

 

 

 

1. 유효한 여권

 

유학 준비 비자는 최대 2년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유효 기간까지 2년 이상 남은 여권을, 되도록 유효 기간이 넉넉한 여권을 가지고 계시길 바란다. 

 

 

 

 

 

2. 여권 사진

 

크기는 35mm x 45mm, 6개월 전 사진만 유효하다. 필자는 여권 사진은 파일로 가지고 있다가 DM 데엠에서 뽑았다. 아직 독일에 오시기 전인 분이시라면 여권 사진을 찍고 파일로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3. HZB인증, 독일 대학 입학자격이 인정될 수 있는 학력 증명

 

HZB 인증이란 독일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말한다. 독일 대학 입학시험 아비투어 Abitur에 준하는 시험을 치렀거나, Anabin 이라는 기관에서 인정한 대학을 졸업한 경우에 속한다. 수능 점수가 평균 4.4등급 이상이거나, 독일에서 인정하는 4년제 종합대학교 H+ 등급을 졸업했다는 증명서면 된다. 본인이 졸업한 대학교 등급을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검색해보자. Suchen 검색 버튼 누르고 대학 이름 영어로 치면 된다. 필자는 수능 성적표와 대학 졸업 증명서 둘 다 들고 갔다. 수능 성적표 안 보더라. 아무튼 이런 서류는 한국에 있을 때 챙기시길.

 

https://anabin.kmk.org/no_cache/filter/institutionen.html

 

 

 

 

 

 

4. 안멜둥

 

관청에서 거주지 등록, 안멜둥 Anmeldung 을 하고 받은 서류. 안멜둥 없으면 안 되잖아. 알잖아 우리. 아직 안했다고요. 그럼 안멜둥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독일 살다보면 안멜둥은 아주 쉬운 거였구나

거주지 등록, 안멜둥 Anmeldung 을 해보자. 독일에 살기로 했다면 안멜둥은 기본 중 기본이다. 안멜둥 없이는 뭐 하나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큰 헬스장은 안멜둥이 없으면 일년 구독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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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자 발급 신청서

 

그냥 잘 적으면 된다. 아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거주 허가 신청서 Antrag auf Erteilung eines Aufenthaltstitels (Deutsch-Englisch-Französisch-Italienisch) 요거 받으면 된다. 

 

 

Aufenthaltserlaubnis zur Studienvorbereitung - Dienstleistungen - Service Berlin - Berlin.de

 

service.berlin.de

 

 

 

 

 

6. 재정 증명, 슈페어콘토

 

엑스파트리오 EXPATRIO 써라. 에듀 케어 Educare24 하나면 슈페어콘토와 건강 보험 가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광고 아니다. 진짜 편했다. 엑스파트리오 사용법은 아래 글 참고하시길.

 

 

04. 슈페어콘토를 만들어보자

슈페어콘토 Sperrkonto, Blocked account 는 [한달 생활비 934유로 X 체류 기간 개월 수]만큼의 돈을 묶어두고 달마다 934유로 씩 입금해주는 형태의 계좌이다. 유학 준비 비자를 받기 위해서 혹은 교환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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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건강 보험

 

엑스파트리오 EXPATRIO 써라.에듀 케어 Educare24가 닥터 발터 사보험과 연계되어 있다. 필자는 치아 개복치기 때문에 치아 관련 비용 커버가 무제한인 L(엑스파트리오 내에서는 Plus 상품)을 선택했는데, 보통 M을 선택하더라.

 

 

 

 

 

8. 어학원 등록증

 

최소 주 20시간, 3개월 짜리 어학원 등록증이 필요하다. 도시마다 다른데 베를린은 3개월 짜리 어학원 들고 가도 2년 준다. 다른 도시는 어학원 개월 수에 따라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 복불복의 나라에서 살아남으시길. 베를린은 2년 준다.

 

 

 

 

 

9. 비자 수수료

 

수수료 100유로를 현금으로 내야한다기에 뽑아 갔는데 카드로 결제하더라. 베를린 외국인청만 그런지는 모르겠다. 알게모르게 현대화되고 있는 독일이라니. 베를린 외국인청에 한해 말하자면 공무원 분이 서류 확인을 마치고 카드 하나를 준다. 그 카드를 들고 나가서 ATM 마냥 생긴 기계에 카드를 넣으면 계산하라는 창이 뜬다. 앱카드 터치로 결제 가능하더라. 현금이 필요없다는 말인데, 본인이 불안이라면 그냥 현금 가지고 가자. 마음 편한게 최고잖아.

 

 

 

 

 

10. 테어민 잡기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테어민을 잡아보자. 아니 준비하면서 테어민 잡아야한다. 헬이지만 할 수 있다. 나도 했다. 간단한 팁을 주자면 아침 9시에 열리느니 오후 3시에 취소표 열리느니 다 필요 없다. 내가 한 달을 지랄하고 얻어낸 건 이거다. 그냥 하루 이틀 날 잡고 조져라. 취소표 하나 무조건 뜬다. 쉴 생각하지말고 될 때까지해라. 내 생각엔 그게 시간 낭비 덜하다. 매일 8시, 오후 2, 3시에 깔짝거렸더니 한 달이 지나가더라. 근데 이틀 날 잡고 테어민 조졌더니 취소표 바로 잡았다. 이틀 버려라 그냥. 그래도 테어민을 못 잡았다면 어쩔 수 없다. 준비한 서류 스캔본을 전부 모아서 유준비자를 담당하는 외국인청 B1 E4부서에 메일을 보내야한다. 나 준비 다했으니 예약 좀 해주소 읍소하는 거다. 그 와중에도 온라인 테어민은 계속 시도되어야한다. 그렇게 기다리다보면 외국인청에서 답변이 온단다. 이 날 테어민이 잡혔으니 준비된 서류를 다 들고 오라고. 중요한 건 테어민 확정이 되었다는 이메일을 인쇄해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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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외국인청 방문

 

예약 시간에 맞춰 외국인청을 방문한다. 예약 시간에 맞춰 갔지만 대기실에서 대략 한 시간은 더 기다린 듯 하다. 기다리다보면 안내 화면에 내 테어민 번호와 룸 넘버가 같이 뜬다. 그 방으로 가면 공무원 한 분이 앉아있다. 공무원 분에게 서류를 전부 내니, 한동안 서류 정리를 착착하다가 서류 확인될 때까지 나가서 기다리란다. 그리고 부르면 다시 들어간다. 내 키와 몸무게, 눈 색깔을 묻더니 절차가 다 끝났단다. 몸무게도 물었었나? 아무튼 별 거 없었다. 그리고 한 달 뒤 비자 카드 Aufenhaltstitel 받으러 가면 된다.

 

 

 

 

당신도 할 수 있다. 파이팅.